추석을 20여 일 앞두고 제주도내 소비자물가가 껑충 뛰었다. 장바구니 근심이 커지고 있다.
여름내 계속됐던 폭염·폭우 탓에 신선식품 값이 크게 올랐다. 게다가 연이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생활물가도 덩달아 치솟았다. 배추, 시금치, 토마토는 무려 40% 넘게 큰 폭으로 치솟았다.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제주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04(2015년=100)로 지난달 대비 0.5%, 지난해 동월 대비 2.6% 각각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0.5%, 지난해 동월 대비 3.5% 각각 늘었다. 이 역시 올 5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서비스 등이 올랐다. 특히 신선식품은 지난달 대비 7.2%, 지난해 동월 대비 14.4% 각각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지난달 대비 18.9%, 지난해 동월 대비 16.8% 치솟았다. 신선과실은 지난달 대비 2.8% 지난해 동월 대비 17.8% 증가했다.
지난달 대비 등락품목을 살펴보면 배추(45.1%), 시금치(55.9%), 상추(30.7%), 무(36.4%), 토마토(46.8%) 등은 크게 뛰었다. 휘발유(2.0%), 경유(2,6%), 돼지고기(2.3%), 국산쇠고기(1.4%), 커피(3,1%), 아이스크림(3.9%)도 올랐다.
반면 부추(-9.6%), 당근(-8.1%), 소금(-4.7%), 양파(-0.7)는 소폭 떨어졌다. 또 수입쇠고기(-0.5), 치약(-2.4%) 고등어(-1.1%), 세탁세제(-10.3%), 공동주택관리비(-2.5%)도 조금 줄었다.
지출 목적별로는 지난달에 비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0%), 교통(1.1%), 의류 및 신발(0.8%), 음식 및 숙박(0.1%), 오락 및 문화(0.2%)는 상승했다. 주류 및 담배,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 보건, 통신, 교육은 변동이 없었다. 반면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6%), 기타 상품 및 서비스(-0.3%)는 하락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5.7%),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4.3%), 음식 및 숙박(2.7%), 교통(2.8%), 기타 상품 및 서비스(4.4%), 보건(1.1%) 등 오락 및 문화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상승했다. [제이누리=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