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백수오’가 특허청에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이 등록됐다. 제주의 새로운 명품으로 자리잡을 계기가 마련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제주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와 공동으로 추진한 ‘2016년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권리화 지원사업’을 통해 제주백수오가 특허청으로부터 지난해 12월13일자로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최종 등록됐다고 8일 밝혔다.
지리적 표시는 농수산물 및 가공품이 품질, 명성, 특성 등이 근본적으로 해당지역에서 비롯되는 경우 지역의 생산품임을 증명하고 표시하는 제도다.
이로써 제주백수오는 명칭에 대한 배타적 독점권을 확보, 타 지역 백수오가 제주산으로 표기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또 전국 소비자에게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시중에선 소비자들이 타시도에서 재배되는 백수오보다 제주산 백수오를 선호하는 점을 악용, 제주산 명칭을 도용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농산물원종장은 2010년부터 제주 자생 백수오를 증식하고 종자와 종묘를 생산해 제주 농업인에게 공급해 왔다. 2012년에는 ‘제주백수오’의 효과적인 재배법 마련에 성공했다. 이후 2015년에는 '이엽우피소와의 감별방법과 키트 개발'을 출원하는 등 제주백수오를 명품 특산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2016년 1월부터는 ‘제주백수오’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위해 자료 수집․분석 및 품질 특성연구 등을 진행했다. 특히 타시도 백수오와의 명확한 구분 및 차별성을 보여 주기 위한 지리적 특성 조사에 중점을 뒀다. 제주백수오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성도 함께 조사했다.
양석철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이번 등록이 제주백수오 부가가치를 상승시키는시발점이 됐으면 한다"며 "향후 제주 명품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권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