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단체 반발 ... 조병옥 흉상 건립 '잠정 중단'

  • 등록 2018.01.11 16: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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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구가 추진중이던 조병옥 전(前)  미군정청 경무부장의 흉상 건립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강북구청에 따르면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10일 집무실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등과 면담을 갖고 흉상건립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제주단체들의 작업중단 요구에 대해 “4.3단체들의 의견을 존중해 진행중인 작업은 중단하겠다”고 응답한 후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진 후 오는 15일까지 최종 답변을 주겠다”고 말했다.

 

조병옥은 1947년 3월1일 3·1절 기념행사 도중 발생한 경찰의 발포 사건으로 시작된 대규모 민간인 학살의 책임자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왔다. 4·3사건 당시 미군정청 경무부장을 맡았던 인물로 4·3이 발생하자 강경진압을 주장해 수많은 양민 학살을 야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내무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제주도내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시 강북구청이 조병옥 전 내무장관의 흉상 건립을 추진하자 성명을 내는 등 강력반발한 바 있다. 제주단체들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말 강북구청과 서울시에 흉상 건립 대상에서 조병옥을 제외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한편 강북구청은 조병옥이 포함된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 흉상 건립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제이누리=권무혁 기자]

 

권무혁 기자 km6512@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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