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다 ... 우도 해저터널 열리나?

  • 등록 2018.03.28 11: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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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우도면 종합발전계획 용역 제안 ... 관광객.주민 교통접근성 해결 기대

 

도항선 외엔 입·출입 수단이 없는 제주 우도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 구상이 나왔다.

 

제주시는 ‘우도면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해저터널 ‘올레길’ 건설 검토안을 27일 제시했다.

 

우도는 ‘작은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집약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고래동굴, 우도대공원, 해안풍경 등 우도8경을 통한 다양한 관광스토리텔링 자원이 풍부하다. 제주 동부권 관광의 필수코스로서 해마다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우도를 찾는다.

 

그러나 시는 도항선의 수요·공급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했다. 우도 내 전세버스, 렌터카 신규등록 및 증차차량 운행에도 제한을 두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우도가 제주도 본섬과 연결되면 교통 문제가 해결돼 상당한 경제적 이익과 주민 복지 혜택이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응급환자 등이 발생했을 때도 쉽게 대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가 구상한 해저터널은 약 2.3km 구간이다. 바닷 속 산호초 등을 내다볼 수 있는 투명 소재로 제작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또 무빙워크를 이용해 노약자와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

 

해저터널 시공법은 ‘NATM(New Austrailian Tunneling Method) 공법’과 ‘쉴드 TBM(Shield Tunnel Boring Machine) 공법’ 두 가지가 제시됐다.

 

NATM 공법은 안정성측면에서는 Shield TBM 공법보다 불리하나, 공사비가 저렴하고 시공성 및 경제성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요 예산은 1034억원이다.

 

쉴드 TBM 공법은 안정성측면에서는 유리하나, 공사비가 고가이고 다양한 복합지반에서의 시공 위험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요 비용은 3910억원 가량이다.

 

제주시는 우도 해저터널 시공에 보완해야 할 많은 과제들도 제시했다.

 

우선 우도면민의 해저터널 설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 해저터널 설치 필요성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수렴, 설명회, 토론회 개최를 통해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 우도 내 해저터널 설치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조사와 이용 수요조사 및 재원 조달 계획도 검토돼야 한다.

 

제주시는 1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중 경제적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2020년엔 우도면민 주도형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제주시는 관련 검토를 마치고 해저터널이 조성되면 도보로 우도를 감상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되리라 전망했다. 또 우도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 주민소득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 자연환경과 해녀 문화 등 인문환경을 홍보하고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번 보고서는 해저터널 외에도 추가적인 우도 종합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라디오 방송국 개설, 도항선 야간운항 검토, 모노레일 설치, 땅콩 아이스크림 공장 설치 방안, 보리 생맥주 공장 설치 등이다. [제이누리=최필제 기자]

 

최필제 기자 simasian@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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