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측의 검찰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유진의 전 도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이어 고경실 제주시장도 검찰에 고발했다.
문대림 후보 측 홍진혁 대변인은 고경실 제주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홍 대변인은 고발장을 통해 “공직선거법 제9조(공무원의 중립의무 등)에는 ‘공무원 등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등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나와 있다”며 고 시장의 ‘본청 실국 직원과의 간담회’를 문제 삼았다.
홍 대변인은 “고 시장이 간담회 때마다 참석해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격려성 발언을 했다”며 “간담회의 식사비용 역시 제주시청 총무과에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나서서 주도한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제주시는 이미 지난 5월부터 26개 읍면동에 대한 전 직원 오찬간담회도 순차적으로 했다”며 “이제까지 위와 같은 방식의 오찬간담회는 전혀 없었다는 제주도청 사무관의 말을 빌면 이는 전방위적이고 공격적인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 오후 유진의 전 도의원을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홍 대변인은 고발장을 통해 “지난 11일 유 전 의원 명의로 한 SNS 계정에 ‘2014년 당시 문대림 후보가 제가 사는 동네에 와서 (저를 향해) 휠체어 타는 여자도 아닌데 휠체어에 탔다고 사진까지 들고 와 인신공격을 했다’는 글이 게시됐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거권자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일이 다가 온 시점에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철저한 수사와 피고발인을 엄벌에 처해줄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