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도가 녹지국제병원 개원허가에 대해 취소 청문절차를 진행할 뜻을 밝히자 이에 대해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4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가 녹지병원 측에 개원 시한을 연장할 수 없다며 오늘까지 개원하지 않으면 설립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며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주도민들의 의견과 국내의 강력한 반대 여론을 무시하면서까지 조건부 허가를 추진했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책임을 결코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제주도 영리병원 사태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영리병원은 암세포와도 같다”며 한 번 자리 잡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게 된다. 의료에 영리를 도입한 여타 국가에서 어떤 비극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향후에라도 위정자들이 의료영리화에 나서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5일부터 청문주재자 선정 및 처분사전통지서 교부 등을 거쳐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 전 청문’실시의 본격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청문절차는 한달 가량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청문 결과에 대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도출된 결과일 경우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