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 4.3 광풍 속 여성.재일동포의 삶은?

  • 등록 2019.03.25 15: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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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집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출간 ... 4.3생존자 삶 조명

제주4.3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71년 전 제주에서 벌어진 일들을 재구성한 책이 나왔다.

 

에세이집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이다.

 

책은 제주도민들이 무차별적으로 희생된 제주4.3이 남긴 상처들과 4.3과 관련된 여성들, 재일동포 등의 증언을 토대로 71년 전 제주의 모습을 담았다.

 

출판사 ‘마음의 숲’은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과 그 안에 자리 잡은 문화가 살아 숨시는 곳”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1만8000여 신들의 섬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꿈이자 희망의 섬이다. 하지만 제주의 절경 뒤에는 아직 해원하지 못한 수많은 목숨의 원통함이, 4.3이라는 아픈 이름이 스며 있다”고 말했다.

 

제주 출신 언론인이지 작자, 제주4.3연구소 소장 허영선은 때로는 날카로운 칼럼으로, 압축된 시로, 상흔을 낱낱이 풀어놓는 산문으로 4.3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저자는 제주를 할퀴고 흘러간 모든 역사의 고통과 절망을 생생하고 치열한 기록으로 풀어냈다.

 

책은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1장 ‘서러움에 사무치는 봄길을 걸어봅니다’는 4.3에 대한 기억을 몰래 묻어두고 살아온 이들의 들려주는 증언을 통해 해결되지 못한 과제와 생존자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또 4.3희생자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월호 참사도 조명한다.

 

2장 ‘살다보니 살아지더군요’에서는 4.3의 광풍을 온몸으로 겪어낸 여성들의 삶을 보여준다. 3장 ‘전쟁이 남긴 노래’에서는 베트남 전쟁과 인도네시아 학살, 오키나와 전쟁, 위안부 문제 등의 참극을 살펴본다.

 

4장 ‘슬픈 그들이 보고 있습니다’에서는 4.3을 피해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동포들의 이야기를, 5장 ‘당신에게 위로할 봄이라도 드리고 싶지만’에서는 제주가 가진 가치들을 되짚어본다.

 

허영선 작가는 “7년 7개월 동안 제주도민 3만 여명이 희생됐던 4.3이라는 대비극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허 작가는 제주출생으로 전 ‘제민일보’ 편집부국장과 제주4.3평화재단 이사를 역임했다. 현 제주4.3연구소 소장, 5.18기념재단 이사,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로 있다.

 

도서출판 마음의 숲, 1만4000원.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고원상 기자 kws8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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