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머리채 지켜라’ ... 2시간30분 늦은 호송

  • 등록 2019.09.02 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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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든 시민에 교정당국 '호송' 신경 ... 제주지법 "경호 문제로 호송시간 지연"

 

‘전 남편 살해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의 2차 공판이 끝났지만 교정당국이 고유정의 경호 문제로 호송을 2시간30분이 넘도록 늦췄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는 2일 오후 2시 고유정의 2차 공판을 속행했다. 이날 2차 공판은 1시간 정도 소요돼 오후 3시경 끝났다.

 

공판을 방청했던 시민과 방청권을 얻지 못해 복도에서 대기하던 시민 40여명이 고유정이 탈 예정인 호송차가 있는 제주지방검찰청 후문으로 이동했다.

 

시민들은 제주지검 후문 주차장을 가로막고 있는 교도관들에게 "고유정이 언제 나오느냐”, "통제구역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테니 고유정 얼굴만 보게 옆으로 비켜달라"며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유정 호송은 안전 및 경호 문제로 2차 공판이 끝난 뒤 2시간30분이 지난 오후 5시30분경 이뤄졌다. 이에 고유정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은 2시간30분 가량을 대기해야 했다.

 

한편 지난 12일 첫 공판이 끝나고 고유정이 호송차에 오를 무렵 한 시민이 다가가 그의 머리채를 잡는 등 소동이 빚어져 교도관이 제지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바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anewel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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