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의 고장' 제주에서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말 축제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헌마공신 김만일의 고향인 서귀포시 의귀리에서는 다음달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제주 의귀 말축제’를 연다.
김만일(金萬鎰, 1550~1632)은 조선 중기의 목장주이자 말사육가 공신으로 제주의 대표적 위인이다. 조선시대 왜란과 호란을 거치며 나라의 국력이 피폐해지자 본인이 육성한 마필 수천 마리를 군마용으로 헌상해 인조로부터 헌마공신이라는 칭호와 함께 종1품인 숭정대부의 품계를 받았다
렛츠런파크 제주에서도 다음달 12일부터 13일까지 '제주마 축제'가 열린다.
4차산업 신기술과 제주 전통의 말문화를 결합한 말문화 ICT 체험관, 천연기념물 제주마 홍보관, 마상기예, 제주 사회적기업 박람회 등이 준비돼 있다.
또 같은 달 18일과 19일에는 제주시 일도2동에서 ‘제주 고마로 馬문화축제’가 열린다. 전통 마제, 기마대 퍼레이드, 말고기 시식회 등이 준비돼 있다.
전국 최초로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제주도는 한국마사회와 함께 도내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말 관련 축제를 10월에 집중적으로 열어 '말의 고장, 제주'라는 이미지를 홍보하고 다양한 축제를 지원해 오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말 문화 관광의 달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통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한국마사회는 유명 파워블러거를 초청해 10월 말축제 내용을 관광객에게 자세히 소개하고 방송 광고 등 통합 홍보를 담당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