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의 ‘유배지’ 제주를 자발적인 ‘유배지’로

  • 등록 2012.04.01 11: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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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활용 세미나…제주유배문화 활용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제주의 유배문화를 재해석해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제시됐다. 제주를 자발적인 유배공간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지식경제부 제주도 BK21디지털스토리텔링사업단이 주최하고 제주대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가 주관하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제주문화 활용 방안’ 세미나가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5번째 발표에 나선 숭실대 박사과정 김진철씨  ‘제주유배문화의 스토리텔링 전략’이라는 주제로 제주유배문화를 재해석 함으로서 현대에 맞게 활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씨는 제주의 대표적인 유배인으로 추사 김정희, 면암 최익현, 동계 정온, 광해군, 우암 송시열, 김윤식, 박영효, 김춘택 등을 꼽았다.

 

그는 이들 유배인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에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유배인들은 유배 기간 동안 예술적이나 학문적으로 많은 것을 이뤄내고 정립했다”며 “뿐만 아니라 자아실현도 이뤄내는 등 유배생활 동안 자신만의 성취를 위한 몰입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씨는 유배지라는 어두운 인식을 ‘제주올레’라는 새로운 여행문화와 접목시켜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바꿀 수 있음을 주장했다.

 

그는 “유배지는 형벌과 감옥, 역사의 현장, 부정적인 이미지, 속박과 구속의 강압적 공간, 상업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제주올레를 접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상에서 떠난다는 유사성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자연과 함께하는 자유의 공간 ▲상업화에 대한 반발이 적음을 지적했다.

 

또한 ‘추방’을 일상에서의 떠남(여행)으로, ‘구속’을 창조를 위한 몰입으로, ‘단절’을 평범한 생활에서의 탈출로 각각 재해석할 수 있음을 밝혔다.

 

게다가 ‘절망’을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도전으로, ‘고독’을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의 기회로, ‘괴리’를 새로운 삶의 공간을 만들어 가는 의지로 각각 탈바꿈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단절을 의미했던 ‘유배’를 유배인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인내와 노력을 통해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다시 해석해 현대에는 스스로 유배를 떠나 진취적인 삶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와 창조적인 자아실현의 기회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김영하 기자 yhkim935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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