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7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가 제주에서 펼쳐진다.
골든커리어그랜드슬램에 빛나는 박인비와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등 출중한 선수진들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지 않고 프로암대회와 각종 부대행사들도 전면 취소됐다.
국내대회에서 자주 볼 수 없던 최고의 선수들과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대회에 출전해 KLPGA 투어 하반기 시작부터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치며 많은 골프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박인비(32.KB금융그룹), 유소연(30.메디힐)과 현재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 2019 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6(24.대방건설)를 비롯해 스윙의 정석 김효주(25.롯데)의 출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1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부터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박인비는 지난 2월 ISPS 혼다 호주 오픈 우승 후, 연이은 대회 취소의 여파로 약 5개월 만에 출전하는 첫 공식대회인 만큼 그의 경기를 기다린 많은 골프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9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고진영은 상반기 예열을 통해 기복 없는 경기력을 꾸준히 이어가며 2017년 제주삼다수마스터스 대회 우승의 기억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개국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구며 상승세를 탄 유소연과 지난해 LPGA 신인왕 이정은6, 상반기 1승포함 좋은 성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김효주의 플레이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또 안선주(33.모스버거), 이보미(32.노부타엔터프라이즈), 배선우(26.다이와랜드그룹) 등 일본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국내 코스 적응 기간을 거치며 경기력을 끌어올려 활약 여부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소영(23.롯데),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 임희정(20.한화큐셀) 등이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또 전통 강자인 최혜진(21.롯데), 장하나(28.BC카드) 등이 하반기 첫 대회를 계기로 반등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력한 신인상 후보이자 지난해 삼다수마스터스 추천선수로 우승이라는 역사를 쓰며 큰 화제의 중심에 섰던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19.SK네트웍스)의 활약도 눈여겨볼 점이다.
본대회에 앞서 29일에는 주요 출전 선수들의 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올해 치러진 대회 중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는 만큼 많은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됐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하는 프로 5명에 대한 후원 조인식이 진행됐다. 제주개발공사는 박인비(32.KB금융그룹)와 고진영(25.솔레어), 오지현(24.KB금융그룹)과 함께 제주출신 프로인 현세린(19.대방건설), 임진희(22)를 후원하고 있다.
한편 제주삼다수마스터스는 제주개발공사 주최, 제주도∙광동제약 후원으로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규모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제주지역산업 균형발전 차원에서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로 장소를 변경해 열린다. 메이저대회로의 도약과 대회의 성장을 위해 기존 3라운드에서 4라운드 대회로 변경됐다.
올해 대회는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한 가운데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만큼 ‘안방 1열’에서 관람하는 재미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SBS골프, 네이버TV, 카카오 TV, 유플러스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2015년 제주삼다수마스터스는 KLPGA투어 역대 2위 평균 시청률인 0.781%을 기록했다. 2018년의 경우 평균 0.65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당시 8월까지 치러진 대회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 이 기사의 취재 및 기획은 제주개발공사의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