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더큰내일센터, 민간위탁 후 '총체적 운영부실' ... 만족도 최악에 줄줄이 퇴사

  • 등록 2023.10.17 14: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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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민 제주도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 "핵심 축인 기업 반응도 나빠져"

 

청년대상 주요 정책으로 추진된 제주 '더큰내일센터'가 민간위탁 전환 이후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고태민 도의원(국민의힘, 애월읍갑)은 17일 제주도의회 제421회 임시회 제주도 경제활력국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더큰내일센터의 총체적인 부실 운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제주더큰내일센터 운영과 관련해 역대 가장 낮은 교육훈련 만족도, 기업들의 참여 부진, 직원들의 연이은 퇴사, 신규 프로그램 운영 부실, 불투명한 예산 관리 등 중요 지표와 운영에서 총체적인 부실 운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모집된 '탐나는인재' 8기의 교육훈련 만족도조사에서 5점 만점에 평균 3.27점으로, 앞선 6기와 7기의 4.0점에 비해 역대 최악의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 또 탐나는인재 8기 지원 경쟁률은 2.2 대 1로 지난해 상반기 탐나는인재 6기 5.2 대 1과 비교시 절반도 되지 않는다. 또 75명인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69명으로 교육이 시작됐다.

 

고 의원은 "청년 일자리 정책의 핵심 축인 기업들의 반응도 나빠졌다"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실습과 인턴십 지원 합산 247개 기업이 647명을 요청했다. 반면 올해 하반기에는 141개 기업이 278명을 신청하는 등 기업들의 참여가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센터장을 포함해서 총원은 18명이지만 올해에만 10명이 퇴사하는 등 조직관리 문제도 심각하다"면서 "수료생 커뮤니티 관리와 도내 청년 프로그램은 계획 대비 축소되거나 졸속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수당을 75만원 지급하는 직무 프로그램을 선착순 방식으로 운영하고 취업자도 지원할 수 있는 등 불공정한 운영으로 사업취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위탁을 통해 교육훈련을 안정화하고,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 운영 등 서비스품질을 높이겠다고 했지만 운영 성과는 정반대의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운영이 부실한 것을 되돌려 놓아야 한다. 한국표준협회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민간위탁은 교육프로그램의 고도화와 선진화를 위해 한 것"이라며 "민간위탁을 하면서 올 초에 처음 8기 모집한 후 기간이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운영상 보완해야 될 부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탐나는 기업과 관련해서는 훈련기간이 24개월에서 21개월로 줄어들면서 실습기간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어들었다"며 "표준협회에서도 운영 시스템, 교육 프로그램에 고도화와 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기다려보면 충분히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anewel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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