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만율 전국 1위' 여전 ... 3명 중 1명 이상 비만

  • 등록 2023.10.18 16: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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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세종 27.7% 대비 8.3%P 높아 ... 도내 지역별 격차 가장 낮아 비슷하게 '뚱뚱'

 

제주지역의 비만율이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자체별 자가보고 비만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의 비만율은 36.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비만율이 가장 낮은 세종(27.7%)에 비해 8.3%P나 높은 것이다.

 

제주는 직전해에도 36.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바 있다. 세종 또한 같은 해  27.5%로 가장 낮았다.

 

같은 시·도 내에 살고 있더라도 관내 시·군·구의 비만율은 차이를 보였다. 세부지역 간 최댓값과 최솟값의 차이를 뜻하는 격차비가 가장 큰 곳은 경기(1.87)였고, 가장 작은 곳은 제주(1.08)로 조사됐다. 격차비가 작을수록 상호 격차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주도내 지역별 비만율은 서귀포시 동부 38.5%, 제주시 서부 38.1%, 제주시 동부 37.6%, 서귀포시 서부 35.8%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모두 엇비슷한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2년 최근 3년 평균으로 측정한 시·군·구별 비만율은 강원 철원군 40.2%, 강원 화천군 39.8%, 제주 서귀포시 동부 39.6%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대전 서구 23.5%, 경기 과천시 23.6%, 대구 수성구 24.6% 순이었다.

 

권혁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대한비만학회 이사)는 "국내 성인 비만율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비만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던 시기의 소아청소년들이 성인이 되면서 순차적으로 높아지는 걸로 보는 게 가장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심층 연구를 진행해 비만율 상승 원인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비만은 높은 위험성 대비 질환이라는 인식이 낮은 데다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질환"이라며 "개인 스스로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민이 하루 평균 섭취한 칼로리는 2318.3Kal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을 먹었다. 하루 섭취 나트륨도 4401.2g로 전국에서 가장 짜게 먹었다.

 

하루 곡물 섭취량은 평균 258.3g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게 먹었다. 또 하루 274.5g의 채소류를 섭취해 전국에서 광주 다음으로 가장 채소를 적게 먹었다. 과일 섭취량도 119g로 전국에서 3번째로 과일을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류 섭취량은 213.3g(ml에서 환산)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고위험 음주률은 13.8%로 전국에서 4번째였다. 

 

지난해 제주도민의 걷기 실천율은 35.3%로 직전해 대비 5.3%나 줄어들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반해 전국 평균 걷기 실천율은 40.6%로 직전해 보다 6.5% 늘어났다. 

 

건강생활 실천율 또한 32%로 전국 16위인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5.7%로 전년 대비 1% 줄었으나 전국에서는 전년대비 평균 4.%나 늘었다.  

 

반면 체중조절 시도율은 66.1%로 전년 대비 2.8% 줄어들었다. 전국에서는 직전해 보다 1.3% 줄어 제주지역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anewel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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