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소 럼피스킨병의 전국적 발생 상황을 고려해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오는 27일 오전 0시부터 사육 중인 모든 소에 대해 다른 시도 반출을 금지한다고 26일 밝혔다. 다른 시도의 살아있는 소 반입은 이미 금지됐다.
이번 조치는 농장 간 거래, 도축 출하 차량 등에 의한 럼피스킨병의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 사육 중인 모든 소는 다른 시도 농장과 도축장으로 출하가 전면 중단된다.
도는 럼피스킨병 유입 및 발생 방지를 위해 공항만 차단방역, 거점 소독시설(10곳) 운영 강화, 가축시장(2곳) 폐쇄를 비롯해 방제 차량 40대(축산부서 29, 보건소 6, 축협 5)를 동원해 축사 주변 등에 대한 소독 및 해충방제를 추진 중이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도내 사육 소에 대한 반출금지 조치는 다른 시도 왕래 거래상인, 가축 운송 차량 등에 의한 전염병 전파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소 사육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와 농장 내외부에 대한 소독과 해충방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최초 확진된 럼피스킨병은 현재 6개 시도(경기·인천·강원·충남·충북·전북)에서 총 3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