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년 만에 열린 제주~인천 뱃길, 다시 끊긴다

  • 등록 2023.11.15 11: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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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덱스스토리지,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 씨월드고속훼리에 매각 .. 제주~목포노선 투입

 

제주~인천 뱃길이 또 끊기게 됐다. 잦은 엔진 고장으로 휴항을 반복하던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매각되는 걸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후 7년 만에 재개됐던 제주~인천 바닷길이 다시 끊기는 상황으로 갔다.

15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 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가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목포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로 넘기는 계약을 지난 10일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720억원으로 씨월드고속훼리는 하이덱스스토리지가 다 갚지 못한 선박 건조 대금까지 승계하는 조건으로 선박을 매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객선은 제주~목포 노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인천항로는 세월호 참사 후 7년만인 2021년 12월 재취항했다. 하지만 이번 매각결정으로 제주~인천항로 여객선 운항은 다시 중단될 처지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2021년 HD현대에서 건조했다. 기존 세월호(6825t)의 4배인 2만6546t급이다. 

 

하지만 취항 한 달만인 지난해 1월 엔진 고장으로 운항을 중지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에도 잦은 고장문제를 냈다. 6차례나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올해 4월에는 엔진 베어링에 이상이 확인돼 7개월 넘게 운항을 하지 못했다. 

 

하이덱스스토리지는 7개월에 걸친 선박 정비를 끝내고 운항을 준비했지만 안전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하이덱스스토리지를 상대로 운항재개 명령을 내렸지만 선사 측이 매각에 나서 사업 포기로 기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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