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에 우박 쏟아져, 농작물 피해 ... 낙뢰 내리친 아라동 387가구 정전

  • 등록 2023.11.17 1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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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중국 북동지방 영하 40도 한기 북서풍 타고 남하"

 

제주지역 곳곳에서 한때 우박이 쏟아져 일부 지역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후 2시 23분부터 50분까지 제주시 관측소에서 지름 1㎝ 내외의 우박 또는 싸락우박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싸락우박은 눈비와 섞여 내리는 우박을 말한다.

 

시민들의 제보에 의하면 같은 시간대 제주시 삼양동에서부터 연동까지, 한림읍, 평화로,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등에서 우박이 관측됐다.

 

앞서 오전 8시 40분께부터 9시께까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와 인접한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도 10여분 간 우박이 내렸다.

 

이날 우박이 쏟아진 제주시 한림읍 지역 배추와 양배추 잎에 구멍이 뚫리거나 양파, 쪽파 줄기가 꺾이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성산읍 주민 박진우(59)씨는 "차를 몰고 이동하던 중 우박이 내리는데 차 유리창이 깨지는 줄 알았다. 난생처음 그렇게 쏟아지는 우박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북동지방에 있는 영하 40도의 한기를 가진 공기층이 북서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제주도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고 그 영향으로 제주 북부 지역에 우박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더상에 우박 감지 영역이 나타났다가 현재 사라졌다"며 "우박 감지 영역이 생겼다고 그 지역에 전체적으로 우박이 내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보가 없으면 우박이 내렸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우박을 동반한 강한 비에 낙뢰까지 내리친 지역에서는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께 제주시 아라동 일대 387가구가 정전됐다가 1시간 만에 복구됐다.

 

한국전력은 낙뢰로 전기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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