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제주기록 남긴 제주목사 이형상의 자취 ... 후대의 기억을 더듬다

  • 등록 2023.11.22 16: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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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23일 학술세미나 ... 제주목사 이형상과 탐라순력도 가치 재조명

제주에 대한 기록 '탐라순력도'를 남긴 제주목사 이형상의 주요 행적과 자취를 되새기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23일 오후 1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시청각실(모다들엉관)에서 학술세미나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주에 미친 영향과 후대의 기억’을 연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목사 이형상의 행적에 대한 기존 시각을 재고찰하고, 제주사람들의 이형상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켜 18세기 초 제주도의 사회상을 들여다보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2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제주목사 이형상 재조명’을, 제2부에서는 ‘탐라순력도 가치 재조명’이란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뤄진다.

 

제1부에서는 ▲이현정 제주대 강사의 '제주 설화로 형상화된 병와 이형상의 자취' ▲이임괄 전주이씨 효령대군파 병와공종회 종회장의 '호연정 소장 병와 이형상 유품' ▲박규홍 병와연구소장의 '제주목사 이형상의 연구 현황과 나아갈 방향', 제2부에서는 ▲윤민용(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의 '조선후기 기록화로서의 탐라순력도가 지닌 회화사적 가치' ▲강만익 제주도 문화재위원의 '제주목사 이형상의 국마장 정비 정책과 탐라순력도 목축 경관' 등 5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병와 이형상은 1701년(숙종 27) 11월 제주목사겸 병마수군절제사로 임명돼 다음해 3월 제주도에 부임했다.

 

그는 약 1년의 재임기간 동안 제주의 사회·경제·군사(국방)·교육 등 각 부문을 개혁해 나간 실천적 관료였다. 제주에 만연한 음사(淫祠) 철폐 및 풍속 교화, 의례의 유교화를 통해 유교적 질서를 확립하고자 했다.

 

기록의 중요성과 가치를 중시한 제주목사 이형상은 조선시대 286명의 제주목사 가운데 제주에 대한 기록을 가장 많이 남긴 인물이다.

 

그가 남긴 300여 년 전 제주에 대한 기록으로는 '탐라순력도'를 비롯해 '탐라지도', '탐라록', '탐라장계초', '남환박물' 등이 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목사 이형상 관련 저작물을 다수 입수해 소장·전시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해당 소장 유물에 대한 탈초·번역사업을 진행해 6권의 간행물을 발간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학술세미나는 제주목사 이형상이 남긴 특별한 기록들을 통해 300여 년 전 제주의 또 다른 역사와 마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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