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전 최악 해난사고 '남영호 참사' ... 15일 추모예술제 열린다

  • 등록 2023.12.12 15: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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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12월 15일 새벽 1시 30분께 서귀포~부산 정기여객선 침몰 ... 323명 숨져

 

53년 전 323명이 숨지며 한국 최대 해양참사로 기록된 서귀포시와 부산을 잇는 여객선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추모예술제가 열린다.

 

(사)남영호기억과추모사업회는 지난해에 이어 '남영호 참사 53주기, 끝나지 않은 진실 제4회 추모 예술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해난심판원의 자료를 보면 남영호는 서귀포∼부산 항로의 362t급 정기여객선으로, 1970년 12월 15일 새벽 1시 30분께 여수 소리도 약 48㎞ 해상에서 침몰했다. 당시 서귀포항을 출항한 남영호에는 338명이 탔다. 이 가운데 323명이 숨졌다.

 

추모 예술제는 오는 15일 오후 1시 27분 서귀포항 인근 칠십리야외공연장과 앞바다에서 진행된다.

 

서귀동어촌계의 협찬으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꽃과 술을 바치고 나면 진혼무가 펼쳐지고, 추모곡인 계선주가 울려 퍼진다.

 

남영호 참사로 어머니를 잃고 성직자의 외길을 걷고 있는 양해란 목사가 기도하고, 참사 4일 뒤 발표된 김광협 시인의 헌시 '바다여 말하라'가 낭송된다. 이후 추도사와 추모 연주 등이 이어지고, 유가족인 박연술의 살풀이로 마무리된다.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서귀포지회는 해원·화해·상생을 염원하는 뒤풀이 한마당으로 유가족을 위로한다.

 

 

주최 측은 남영호 참사는 1970년대 어두웠던 한국 해양 행정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비극이라고 평가했다.

 

1970년 12월 15일 새벽 1시 30분께 사고 당시 배에는 정원보다 많은 338명이 승선해 있었다. 화물도 적재량보다 많은 209t이 실려 출항하면서 비극은 시작됐다.

 

남영호 조난 신호가 일본 해상보안청에는 수신됐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무전실 당직자의 근무지 이탈로 조난 신호를 받지 못했다. 사고 소식 또한 일본에서의 특종 보도 이후 9시간이 지나서야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한 사고해역 구조활동도 일본어선과 일본 해상순시선은 오전 8시부터 시작했으나 한국 해경 구조선은 오후 3시 넘어서야 현장에 도착했다고 지적했다.

 

추모 예술제 개최에는 자농 보카시비료, 지산철강, 재성철강, 서귀포신문사, 서귀포시소상공인연합회, 좋은사람들, 카노푸스음악회, (사)탐라문화유산보존회 등이 힘을 보탰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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