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4마리가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에 있는 제주자연생태공원 생태학습장에 새 보금자리를 튼다.
제주도는 오는 15일 환경부로부터 반달가슴곰 4마리를 넘겨받아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이송은 2025년까지 곰 사육을 종식하기로 지난해 1월 사회적 합의를 한 후, 곰 사육 종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육곰을 보호시설로 이송하는 첫 사례다.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제주지역에 반달가슴곰 보호시설이 준공돼 최종 입식이 결정됐다.
이송 예정인 반달가슴곰은 경기도 한 농가에서 사육됐었다. 환경부와 녹색연합이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이 반달가슴곰을 매입해 보호시설을 갖춘 지방자치단체에 분양하는 것이다.
일반공개는 반달가슴곰이 새로운 보금자리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기간 등을 고려해 공개 일정을 제주자연생태공원 누리집(http://jejunaturepark.com/index.php)에 밝힐 예정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반달가슴곰이 제주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건강한 이송과 적응 이후 자연생태교육 활용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