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 역사 제주고 '일반고 전환? 특성화고 유지?' … 민주적 숙의 절차 돌입

  • 등록 2023.12.19 15: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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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 총동창회, 20일 제주고 100주년기념관서 토론회 ... 향후 합의된 공식 입장 표명

 

116년 제주 최고(最古)의 역사를 지닌 제주고가 특성화고로 남을 것인지, 일반고로 전환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민주적 숙의 절차에 들어간다.

 

제주고총동창회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제주고 100주년기념관(재암홀)에서 '평준화 일반고 전환 찬·반 토론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 제주고 출신 인사 중에서 찬성과 반대 측 각각 2명이 나와 양측의 입장을 설명한다. 이어 세부 논제에 대한 논박과 변론 과정, 공개 질의 및 응답, 찬성과 반대 측 마무리 발언 등이 있다.

 

찬성 측 발표자는 고성화 전 중등교감과 강봉석 전 중등교장이다. 반대 측 발표자는 고용철 제주융합과학원장과 김현우 농협중앙회 서귀포시지부장이다.

 

일반고 전환 찬성 측은 신제주권 일반고 진학 수요 증가와 학급 부족 문제, 제주도교육청의 움직임, 현재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높은 대학 진학 실태를 내세우며 전환 타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측은 학생들의 학습권 선택 다양성 확보, 입시경쟁에 매몰된 현 교육체계의 문제, 제주교육계의 예술고·체육고 신설 움직임과 연동된 종합고 또는 청년농업인 육성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정통 농업계 고등학교로의 재구조화 필요성을 주장할 예정이다.

 

토론회에는 제주고 동문과 재학생 및 학부모, 교직원,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은 물론 도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제주고 총동창회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제주고의 미래에 대한 동창회 차원의 합의된 공식 입장을 정리해 표명할 예정이다. 

 

제주고는 1910년 5월 2년제 제주공립농림학교가 시초다. 당시 제주군수인 윤원구(尹元求)가 1907년 7월 사립 의신학교(義信學校)를 설립하였다가, 제주농림학교가 개교됨에 따라 의신학교는 폐교되고 교지 및 학생도 제주농림학교로 병합했다. 1912년 5월에 제주공립간이농업학교로 개편되었다. 1920년 10월 3년제 제주공립농업학교로 개칭, 1940년 4월 5년제 이어 1943년 다시 4년제 4학급으로 편성했다. 

 

1946년 9월 6년제 제주농업중학교로 개편되었다가 1951년 8월 학제변경에 따라 제주제일중학교와 분리, 6학급의 제주농업고등학교로 개편되었으며 1976년 3월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1999년 10월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 고시(관광호텔과 3학급. 관광조리과 3학급, 관광골프관리과 3학급, 관광외국어과 9학급, 관광원예과 3학급, 동물자원과 3학급, 산업기계과 3학급, 계 27학급)됐다.

 

이후 2000년 3월 1일 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2008년 3월 1일 제주고등학교로 이름을 다시 바꿨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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