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폭설 몰아친 제주 '꽁꽁' … 한라산 등반·도로 일부 통제

  • 등록 2023.12.22 09: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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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남벽 적설량 55.8㎝ … 여객선·항공기 운항 차질 예상

 

22일 올겨울 최강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면서 제주 전역이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 산지에도 많은 눈이 내려 한라산 입산과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항공기·여객선 운항도 전날에 이어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남부·동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북부·서부·추자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또 제주 내륙과 제주 해상에 강풍특보와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 6시 현재 주요지점의 최심신적설(적설량 최고치) 현황을 보면 한라산남벽 55.8㎝, 삼각봉 53.3㎝, 사제비 46.2㎝, 영실 41.3㎝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은 표선 25.3㎝, 성산 21.6㎝, 산천단 19.1㎝, 제주 5.6㎝, 서귀포 3.6㎝, 고산 1.7㎝ 등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23일까지 제주 산지에 많게는 30㎝ 이상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산지를 제외한 제주 동부와 남부, 중산간에 10㎝ 이상, 그 외 지역에 3∼8㎝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이날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에는 초속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된 상태다. 중산간 도로는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일부 통제됐다.

 

오전 5시 현재 제주시에서 한라산을 횡단해 서귀포시로 가는 516도로와 남조로 전구간, 1100도로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비자림로, 제1·2산록도로, 명림로, 첨담로, 서성로 등은 소형 차량은 운행할 수 없고 대형 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번영로와 평화로, 한창로, 애조로 등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

 

빙판길·눈길로 변한 도로로 인해 교통사고와 고립사고 등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2시 12분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도로에서 눈길에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길을 걷던 시민이 눈길에 미끄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현재까지 29건의 구급·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궂은 날씨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져 관광객과 도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날 강한 바람과 폭설로 출발·도착 항공편 150여편이 결항했고, 김포발 항공기 1편이 회항했다.

또 190여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로 인해 제주에서 출발하는 예약 승객을 기준으로 80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의 발이 묶인 것으로 항공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현재 공항에 급변풍·강풍·대설 특보가 발효 중으로 오늘도 결항과 지연 등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오전 중 우수영, 진도 등 일부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에 내려진 기상특보는 이날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해제될 전망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본부와 기상청, 제주공항 관계자는 "23일인 내일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당분간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져 춥겠다"며 "도로에는 눈이 쌓이거나 얼어붙은 구간이 많아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차량 운행 시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궂은 날씨로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항공 또는 선박 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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