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내년 1월 1일부터 도 전역에 소방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신호 시스템은 소방 긴급차량이 출동할 때 교차로 신호를 일시적으로 제어해 신호대기 없이 신속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신호를 주는 방식이다.
자치경찰단은 국토교통부 주관 2022~2023년 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공모에 참가해 최종 사업비 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제주지역 모든 긴급차량(154대)에 우선신호 시스템 단말기를 설치했다.
앞으로 소방 등 도내 모든 긴급차량이 출동하면 위치정보 등이 포함된 소방 출동 지령이 긴급차량에 장착된 단말기로 소방 본부에서 직접 송출된다. 이에 긴급차량이 지나가는 교차로 신호는 녹색불로 바뀐다.
앞서 자치경찰단은 2020년부터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실증사업을 통해 제주시내 13개 교차로(아라초교사거리↔제주칼호텔사거리, 노형오거리↔국립제주박물관) 약 14㎞ 구간에 소방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운영 해왔다.
한 달 평균 300회 이상 시스템이 활용됐다. 그 결과 출동 시간이 최대 152초까지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량정체가 심각한 제주시 무수천사거리와 한라병원 구간에 대해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적용해 자체 테스트한 결과 기존 15분 소요에서 약 6분 내외로 골든타임을 대폭 단축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오광조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골든타임 확보와 함께 현장 출동 소방관의 안전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화재 및 응급상황에도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