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만장굴에 또다시 낙석이 발생해 계단 난간 일부가 파손됐다. 탐방로는 임시 폐쇄됐다.
29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만장굴 탐방로 입구 계단 중간 부분에서 바위가 떨어져 계단 난간 일부가 파손됐다.
낙석은 탐방로 입구 위쪽 약 5m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가로 세로 약 1m 크기다. 탐방로 입구 계단 난간에 부딪힌 뒤 비공개 구간 입구 쪽으로 떨어졌다.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TV로 확인한 결과, 묵직한 바위는 탐방 시간이 아닌 밤사이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유산본부 측은 탐방로 입구 위쪽에서 낙석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9시부터 탐방로를 정상 운영하다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오전 11시부터 임시 폐쇄에 들어갔다.
세계유산본부 측은 전문가 조사와 안전진단을 거친 뒤 안전상에 위험이 없다고 판단될 시 탐방로를 개방할 예정이다.
앞서 만장굴에서는 지난 1월 27일에도 길이 7㎝와 2∼3㎝ 낙석 2개씩 모두 4개가 떨어졌다. 세계유산본부는 당시 낙석 원인 조사와 안전 조치 등을 이유로 탐방로를 폐쇄했다가 두 달여 만인 3월 24일 재개방했다.
제주시 구좌읍 소재 용암동굴인 만장굴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일부다. 총길이 7.4㎞ 중 1㎞ 구간만 개방돼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