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줄이면 진동도 준다' ... 제주 용천동굴 위 일주동로 지날때는 천천히

  • 등록 2024.01.04 11:34:22
크게보기

제주시 일주동로 만장굴입구 삼거리 일대 2.5km 구간 ... 시속 60km 이내로 제한

 

제주 용천동굴 상부를 지나는 제주시 일주동로 만장굴입구 삼거리 일대에서는 차량 속도를 줄여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용천동굴과 일주동로 교차지점 일대의 제한속도가 하향 조정돼 지난해 12월 28일 안내판 설치와 및 노면 표시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용천동굴과 일주동로 교차지점 일대의 제한속도가 지난해 3월 기존 시속 70km에서 시속 60km로 하향 조정됐다. 만장굴입구 삼거리 일대 약 7m 아래에 용천동굴이 있어 차량 이동에 따른 진동을 줄여 동굴 보호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제주시 일주동로는 제한속도가 시속 70km인 왕복 4차로의 간선도로다. 제한속도가 시속 60km로 하향 조정된 구간은 용천동굴 상부에 위치한 김녕교회 앞 교차로(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1768-1)에서 만장굴입구 삼거리 동측 150m 지점(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1817-3)까지 약 2.5km 구간이다.

 

 

세계유산본부는 2020년 진행한 '제주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 연구 및 조사'에서 승합차(2.2t), 버스(15t), 덤프트럭(40t)을 대상으로 속도변화에 따른 진동을 측정한 결과, 차량의 이동 속도가 느려질수록 진동 세기가 약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차량 속도를 시속 80km로 설정 시 승용차는 진동 영향범위가 1m를 초과하지 않았다. 버스와 덤프트럭은 각각 3m와 3.7m로 평가됐다. 그런데 속도를 시속 60km로 낮출 경우 버스와 덤프트럭의 진동 영향범위는 각각 2.2m와 2.8m로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유산본부는 차량 진동에 따른 용천동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철저히 예방하기 위해 제주경찰청과 자치경찰단 등 관련 부서에 속도 제한을 요청해 지난해 3월 제한속도를 낮췄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일주동로 차량 이동에 따른 진동이 용천동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생각되나 혹시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에 발생할지 모르는 영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제한속도를 시속 70→60km로 하향했다”면서 “세계자연유산인 용천동굴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보존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조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