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 목 매는 제주대 학생들, 한심하다”

  • 등록 2012.05.17 17: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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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인주 수석, 대학생 소통 프로그램서 “도전정신 가져라” 일침

대학생들의 고민을 듣기 위해 제주대학교를 찾은 청와대 박인주 사회통합수석은 학생들에게 “공무원 시험에 목을 매는 제주대 학생들이 한심하다”며 일침을 가한 뒤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청와대 주관으로 17일 오후 3시 경상대학 강당에서 열린 ‘지방대생, 스펙과 편견 사이’라는 주제로 열린 소통 프로그램에서 박 수석은 “제주대학교 대부분의 학생들 생각은 섬에 갇혀 있는 경향이 많다”면서 “타 지역 학생들과 경쟁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제주대학생들의 ‘우물안 개구리’식 정신을 지적했다.

 

 

박 수석은 이어 “학생들이 취업 문제로 불안해하는데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 기성세대로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으며 “자신만의 삶에 대한 철학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준호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은 ‘학생 3명 중 1명이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학교 내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대다수는 생각해 본적 없다는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며 “제주에서는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 힘든 상태라서 안정적인 공무원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관광경영학과 최홍열 학생 또한 “졸업 후 취업문이 좁아 전공 계열은 취업이 어렵다”고 애로사항을 털어 논 뒤 “금융권이나 공무원 쪽으로 진로를 바꾸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인주 수석은 “제주대 학생들 1/3이 공무원 시험에 목을 매고 있어 한심하다”며 인생의 선배로서 따끔한 충고와 함께 “학생들이 제주에 일자리가 없다고만 생각하는 것 같고, 도전하는 정신이 부족한 모습을 보며 아쉽다”고 말했다.

 

 

신라호텔 한옥동 인사교육팀장은 호텔 근무자 중 제주 출신이 26%라고 전제한 뒤 “호텔 업계는 적극성과 살아있는 미소를 중요시 해 선발한다”며 “제주대학생들 역시 충분히 멋지게 성공해 나가리라 생각하며, 호텔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도전해 보라”고 충고했다.

 

다음커뮤니켄이션 한승완 인사팀장은 수도권 학생과 지방대생의 차별에 대해 “사실이다”고 전제한 뒤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특별한 역량이나 경험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학력이나 스펙을 보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제주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선진화과 김재금 과장은 역시 “전국 대학 졸업생 평균 취업률이 절반 가량인데 제주대 학생들은 학교측과 제주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39%로 상당이 낮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외에도 일반 사업체 등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창의적인 것에 도전을 해보는 정신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폴앤마크 박신영 소장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최대화 하며, 인생의 전략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사회를 맡은 제주대학교 한석지 교수는 “제주대학교를 포함한 대학생들의 취업, 진로 문제는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국가가 나서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청와대와 정부, 대기업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에게 당부했다.

 

 

 

김상현 기자 ksh56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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