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이후 가장 뜨거웠던 2023년 지구 ... 제주도 평균기온 역대 2위

  • 등록 2024.01.16 1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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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2개월 중 10개월 평균기온 평년 이상 ... 남풍계열 따뜻한 바람 자주 불어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후 가장 높았다.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제주도 연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17.1도로 평년(16.1도)보다 1도 높았다.

 

이는 1973년 이후 역대 2위로 높은 평균기온이다. 1위인 2021년(17.2도)과는 0.1도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전 지구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래 가장 높은 14.98도를 기록한 가운데 제주도에서도 연중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경향을 보였다.

 

월별로 보면 12개월 중 1·12월을 제외한 10개월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남풍계열의 따뜻한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

 

특히 3월은 평균기온이 12.4도(2위)로 평년보다 2.5도나 높았고, 9월은 평년보다 2도 높은 25.4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지점별 연 평균기온은 제주(북부) 17.5도(1위), 서귀포(남부) 17.7도(2위), 성산(동부) 16.7도(1위), 고산(서부) 16.6도(2위)였다.

 

폭염일수는 6.5일(7위)이었다. 열대야는 9월까지 이어지며 38.3일(5위)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주(북부) 지점은 폭염일수 22일(4위), 열대야일수 50일(3위)을 기록했으며 7월 22일부터 8월 23일까지 33일간 열대야가 지속됐다.

 

또한 1월, 11월, 12월에는 기온이 높게 나타나다가 며칠 후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기온 변동이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 강수량은 1791.2㎜로, 평년 수준(1545.5∼1792.6㎜)을 보였다. 강수량이 많은 달과 적은 달 간에 차이가 컸던 가운데 5·6·12월에는 평년보다 많았고 3·8·10월에는 평년보다 적었다.

 

특히 5월은 강수량이 평년의 2.6배에 달하는 408.1㎜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반면 3월(52.6㎜)과 10월(21.3㎜)에는 강수량이 적었다.

 

장마철(6월 26일∼7월 26일) 강수량은 426.4㎜로 평년(348.7㎜)보다 많았다.

 

태풍은 '카눈'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는데, 제주에는 8월 9∼10일 강한 바람과 함께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해 황사 일수는 9일로 평년(6.2일)보다 2.8일 많았다.

 

이용섭 제주기상청장은 "산업화 이후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된 지난해 제주도 역시 평균기온이 역대 2위였고, 5월의 기록적 집중호우와 여름철 긴 열대야 등으로 기후위기를 또 한 번 실감했다"며 "이상기후 감시를 강화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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