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타이틀 50년 한라산 ... 반세기 2755만명 만났다

  • 등록 2024.01.18 10: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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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부터 조사, 가을·겨울 단풍과 설경으로 인기 … 연간 100만명 안팎 찾으며 환경훼손 등 아픔도

 

한라산이 국립공원 지정 50년을 맞았다. 1974년이 지정 첫 해다. 그간 한라산을 찾은 누적 탐방객이 2755만5999명으로 조사됐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한라산을 찾은 탐방객은 92만3680명이다.

 

이 중 영실 코스를 이용한 탐방객이 31만160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어리목 26만6407명, 성판악 23만5430명, 관음사 10만7069명, 돈내코 3714명 등이다.

 

월별로는 가을과 겨울에 가장 많은 탐방객이 몰렸다. 지난해 10월 11만4037명, 1월 10만8478명, 2월 9만6854명, 5월 8만8780명, 11월 8만823명 순으로 많은 사람이 한라산에 올랐다.

 

10월에는 한라산 단풍을, 1∼2월에는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경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한라산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또 4∼5월에는 진달래꽃과 철쭉꽃을 보려는 상춘객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한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1974년부터 매일 탐방객 수를 조사하고 있다. 1974년부터 2023년까지 50년간 한라산을 찾은 누적 탐방객은 2755만5999명이다.

 

한라산 연간 등반객 추이를 살펴보면 1981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1987년 20만명, 1992년 42만명을 거쳐 1994년 5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2005년 70만명, 2010년 114만명으로 등반객 100만 시대를 열었다. 2013년 120만명, 2015년 125만명에 달하는 등 급격히 증가했다.

 

한라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2002년), 세계자연유산(2007년), 세계지질공원(2010년) 등 유네스코 3관왕에 이어 람사르습지를 동시에 보유한 세계 유일의 '국제 4대 보호지역'이 되면서 명실상부 세계인의 유산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높아진 위상 이면에는 탐방객 증가로 인한 심각한 환경훼손과 각종 개발 논란 등 아픔을 겪기도 했다. 40년 넘게 이어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을 비롯해 구상나무와 눈향나무 등 많은 한라산 희귀식물이 관상용으로 몰래 뽑혀 나갔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그리고 한라산 보호를 위해 2021년 2월 1일부터 탐방예약제를 실시하면서 연간 탐방객은 2016년 106만명, 2017년 100만명, 2018년 89만명, 2019년 84만명, 2020년 69만명, 2021년 65만명, 2022년 85만명, 2023년 92만명 등으로 감소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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