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이 설 당일 대동맥 박리 의심 환자를 제주에서 서울로 긴급히 이송해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1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설날인 10일 대동맥 박리 증세를 호소한 50대 A씨가 소방헬기 '한라매'로 제주에서 서울까지 긴급 이송됐다.
A씨는 갑작스러운 허리와 등 부위 통증으로 제주시내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당시 제주지역에서 A씨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었다.
제주소방 119항공대는 2시간 비행 끝에 이화여대 서울 병원으로 환자를 긴급 이송했다. 제주소방은 서울소방본부에 협조를 요청해 착륙 즉시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했다.
A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9항공대 황성호 대원은 "연휴 기간 반복되는 출동에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제주소방은 이번 설 연휴 기간(2월 8일∼13일) 각종 화재와 구조·구급 사고 현장 1086곳에 출동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