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남단' 서귀포가 겨울 전지훈련의 메카란 위상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온화한 겨울 날씨와 빼어난 풍광으로 2023∼2024 겨울 시즌에 2만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운영되는 동계전지훈련 기간 프로축구팀인 포항스틸러스, 광주FC 등을 포함해 17개 종목 879팀 2만206명이 서귀포시를 찾았다.
2022∼2023 동계전지훈련 기간 22종목, 657팀, 1만7477명을 유치했던 것과 비교해 15% 증가한 수치다.
종목별로는 축구가 전체의 약 58%를 차지한 가운데 테니스, 육상, 농구, 야구 종목이 축구와 더불어 전체 유치 인원의 88% 이상을 차지했다.
칠십리 전국 꿈나무 테니스대회, 칠십리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 등 기존 대회 개최와 더불어 신신호텔배 & 한국리틀야구연맹회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도 새로이 열려 유소년 시리즈 대회와 연계한 전지훈련팀 확대 유치가 이뤄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전지훈련팀이 늘면서 800억여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펴낸 논문인 '제주스포츠대회·전지훈련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툴개발'을 근거로 산출한 결과다.
서귀포시는 만족도 높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전지훈련팀에 제공하고 있다.
시는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와 함께 운동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운동 능력 향상 서비스를 제공했다.
축구·농구 종목 리그는 경기대진 운영 및 심판 지원을 통해 실전과 같은 훈련 여건을 조성, 경기 감각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공항과 숙소간 수송 버스 지원, 전지훈련 선수 상해보험 가입, 공영관광지 무료 개방 등 편의도 제공했다.
서귀포시는 올 한해 전지훈련 인원 3만2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계시즌 종료 후 하계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배구·농구 등 실내 종목을 여름철에 집중 유치해 사계절 전지훈련 최적지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실질적인 인센티브 제공 및 체육시설 개선으로 전지훈련팀을 확대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