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던 30대가 경찰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던 중 도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21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25분께 중앙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던 폭행 용의자 임모씨(35)가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사이 지구대 현관문을 통해 도주했다.
임 씨는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폭행 혐의로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돼 중앙지구대로 옮겨져 2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앞서 임 씨는 제주시 일도동 소재 이혼한 부인 집에 찾아가 말싸움을 벌이다 전 부인에게 주먹을 휘둘렀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멱살을 잡는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동부경찰서는 임 씨가 조사 받는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 수갑을 풀어줬는데 도주했다고 밝혔으며, 현재 형사들을 긴급 투입해 임 씨를 뒤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근무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도주 경위를 파악 중이며, 임 씨를 조기에 검거하기 위해 형사들을 도주로 곳곳에 투입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