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마늘 피해' 농가 울상 ... 제주도, 비계약 농가 수매 지원한다

  • 등록 2024.05.24 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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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벌마늘 3600t 추정 ... 벌마늘 1000t 수매 7억2000만원 지원

 

제주도가 이상기후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마늘 농가를 위해 벌마늘 수매 지원에 나선다.

 

제주도는 올해 이상기후로 인해 마늘 2차 생장 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해 농협 비계약 농가의 벌마늘 수매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벌마늘은 하나의 줄기(대)가 나와야 하는 마늘 한 쪽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마늘 쪽이 벌어져 버리는 생리장애 현상이다. 이 때문에 통상 6~10알 정도가 생성돼야 할 마늘 한 쪽에서 최대 20여 개 정도의 마늘 알이 불규칙하게 자리잡아 상품성이 크게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도는 당초 제주 지역 마늘 생산량을 1만6600t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 생산량은 30% 감소한 1만2000t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벌마늘은 3600t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농협과 계약하지 않은 농가의 벌마늘 1000t을 수매하기 위해 7억2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kg당 720원의 수매비를 지급한다.

 

올해 마늘 2차 생장 피해 발생율이 높아 농협과 계약을 맺지 않은 농가들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산지유통인들의 포전 수매도 활발하지 않아 농협 수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도는 벌마늘 발생 등에 따른 마늘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2일 행정시와 지역농협 관계자들과 함께 비계약 농가의 벌마늘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토대로 제주 지역 마늘 산지 농협조합장 협의체인 마늘제주협의회의 벌마늘 수매비 지원 요청에 따라 이같이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 농협은 행정의 수매 지원금을 감안해 농협 자체 실정에 맞게 비계약 농가의 벌마늘 수매가를 결정하고 수매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도는 농협과 계약 재배한 농가의 벌마늘에 대해 지난 10일 정부의 채소가격안정제 사업비를 통해 수매비용 보전단가를 kg당 2400원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국비와 지방비에서 각각 720원을, 농협은 960원을 투입한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마늘 재배 농가들이 2차 생장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이는 상황에서 비계약 농가에 대한 이번 지원을 통해 농협 수매 여건을 조성했다"며 "지역 농협에서 비계약 농가의 벌마늘 수매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단법인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지난 13일 자연재해로 발생한 벌마늘 3000t을 정부와 도가 즉각 수매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문도연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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