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APEC 유치 총력 ... 제주는 경호여건 등 강점 많아"

  • 등록 2024.06.05 1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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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APEC 개최지 대부분 지방 ... 대규모 국제행사 수도권 유치 안 돼"

 

제주도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제주의 자연환경과 회의시설 등을 앞세워 장점 부각에 나선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5일 오전 9시 20분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발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도는 오는 7일 APEC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비공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있다. 발표시간은 후보지당 20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사는 "제주 문화와 수려한 자연경관, 유네스코 3관왕 등 제주의 장점들과 함께 회의시설 여건과 완벽한 숙박시설 준비상황, 경호 여건 등이 충분히 준비돼 있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사과정에서 몇 가지 보완 요청이 있었다"며 "실사단의 보완 요청사항을 세심히 살펴보고 만찬 장소와 기념촬영 장소, 회의실 등 좀 더 제주다움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가장 강력한 경쟁지역으로 경주를 꼽으며 인천을 견제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역대 APEC 개최지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지방이며 휴양시설이 있는 곳에서 개최됐음을 알 수 있다"며 "수도권 집중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국제행사를 수도권에서 개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실제로 수도권 개최 시 경호 여건이 가장 문제가 될 것이다. 시민들이 겪어야 할 불편함도 고려돼야 한다"며 "제주는 회의장과 숙박시설이 잘 돼 있어 경호 때문에 도민들이 이동이나 통행에 불편 겪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현재 인천과 경주 지역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주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주 민생토론회'가 7월에도 열리기는 어려울 것임을 공식화했다.

 

오 지사는 "제주포럼이 열렸던 지난달 31일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서 6월에는 민생토론회 일정을 잡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7월에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APEC 유치 개최지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민생토론회가 다시 지연되는 게 (APEC 개최지 선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APEC 개최지 선정이) 정치적 결정으로 이뤄지면 안 된다"며 "APEC 개최지 결정이 총선 결과에 대한 반응으로 평가되는 등 정치적 요소를 감안한 판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APEC 개최 후보지를 상대로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오는 7일 진행되는 개최 후보지별 발표가 끝나고 나면 이달 중순쯤 개최 도시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문도연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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