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세계유일 제주고사리삼 군락지 보호 길 열렸다

2024.06.12 13:13:22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6억여원 투입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사유지 4만9388㎡ 매입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주고사리삼 군락 자생지 곶자왈을 공유화했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지난 5일 곶자왈 공유화 기금 6억여원을 투입해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31번지 4만9388㎡(약 1만5000평)의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이뤄진 곶자왈 공유화 사업이다.

 

이번에 공유화된 선흘리 곶자왈은 선흘리 동백동산 인근 지역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 군락 자생지가 포함돼 있다. 주변에 대규모 관광지와 농지가 인접해 훼손 및 개발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지역이다.

 

목장으로 활용됐던 이 지역은 제주고사리삼이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는 작은 습지가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도고사리삼, 자금우, 백량금, 제주백서향, 새우란 등의 희귀식물도 자생하고 있다.

 

현재는 새덕이, 생달나무, 녹나무, 종가시나무 등이 빠르게 많아지는 지역으로서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도 식물 군락이 변하는 현상을 연구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재단은 매입지의 지질 및 식생 등 전문가의 현장조사, 재단 이사로 구성된 기획사업위원회의 매입 심의평가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매입을 결정했다.

 

김범훈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매입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주고사리삼 군락 자생지를 보전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곶자왈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공유화 운동에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2007년 4월 제주 자연자산인 곶자왈을 도민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나가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자발적인 기금 후원 등을 통한 사유지 곶자왈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현재까지 약 134억여원을 들여 108만5219㎡(약 32만8278평)의 곶자왈을 매입, 공유화하는 성과를 이뤘다. 그 밖에 곶자왈생태체험관 운영, 곶자왈연구소 운영, 곶자왈의 가치 홍보 및 생태교육 등 곶자왈 보전 및 관리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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