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심 속 삼다공원에서 즐기는 야간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하지만 '연극이 끝나고 난 뒤'엔 아쉬움도 존재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4월 2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8주동안 삼다공원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2024 삼다공원 야간콘서트’를 열었다. 약 3만명의 관람객들이 공연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다공원 야간콘서트는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무대를 꾸몄다.
참가 가수로는 락밴드 NELL을 비롯해 민경훈, 스텔라장, 최유리, 스탠딩에그, 백아, 김용준, 이정, 서민아 등이 출연했다. 제주 지역 가수 18팀도 참여하는 등 8주간 27팀이 공연을 선보였다.
아울러 제주 해녀들로 구성된 ‘할망래퍼’가 들려주는 해녀 이야기, 제주 유튜버 ‘뭐랭하맨’과 함께하는 제주어 토크쇼도 진행하는 등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며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도 선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관광객 임모씨(28·부산)는 “평소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 제주로 여행을 왔는데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이 마련돼 있어 커다란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주시 연동 주민인 문모씨(40)도 “올해는 특히 피크닉 공간도 있고 체험 부스도 많아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이런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간콘서트에 대한 아쉬운 점도 있었다.
관람객 김모씨(28·전주)는 "제주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가수의 공연을 관람한 것은 좋았지만, 공연 장비의 전선이 위험하게 나와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모인 만큼 통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시 삼도동 주민인 김모씨(36)도 "많은 인원이 모인 콘서트장 공간인데 쓰레기통이 없어 주변이 너무 더럽다"며 "올해는 공간도 넓어 졌고, 피크닉 장소도 생긴 만큼 관람객이 버리는 쓰레기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다공원 입구에는 쓰레기통과 분리수거 시설이 있지만 많은 인원이 몰려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관람객들은 공원에 화장실이 없어 연동주민센터나 주변 매장 화장실을 찾아다녔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주를 대표하는 야간 문화관광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이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