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에서 조천읍 신촌리까지 이어지는 애조로 26.3㎞ 전 구간이 다음달 완전 개통된다. 1999년 착공 이후 25년만이다.
제주도는 애조로 마지막 구간인 제주시 회천동~조천읍 신촌리 4.2㎞ 도로개설공사를 이달 30일 마친다고 19일 밝혔다.
애조로는 옛 국도인 일주도로와 중산간도로를 통해 도심권으로 유입되는 교통량과 신제주와 함덕방향으로 오가는 교통량을 분산하고, 도심지역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개설되는 옛 국도 대체우회도로다.
회천~신촌구간은 봉개동 회천교차로 0.4㎞를 포함해 2020년 4월 착공해 2024년까지 사업비 968억원을 들여 연장 4.2㎞, 폭 21m(왕복 4차로) 규모로 건설된다.
마지막 구간이 준공되면 애조로 26.3km 전 구간이 개통되게 된다. 1999년 착공해 그동안 공사비는 3955억원이 들어갔다.
도는 마지막 구간의 경우 기존 도로와 연결되는 지점 6곳(회천, 서회천, 도련, 삼양1·2, 신촌 교차로)에는 평면 교차로를 만들어 가로등과 신호등을 갖춰 원활한 소통을 꾀한다.
또 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를 설계에 반영해 동물 이동통로와 야생동물 유도펜스, 완만한 측구수로 등을 마련해 서식지 단절을 최소화하고 동물 이동을 돕는다.
농경지 입구에는 진입로(B=5m)를 포장해 주민 편의를 제공하고, 저지대인 상습침수지역에는 침수예방 저류지(저류용량 2만8000㎥)를 설치해 집중호우 때 침수피해를 예방한다.
아울러 애조로 종점부 신촌교차로 녹지공간에는 조경·공원시설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제주시 관련부서와 협업해 녹색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애조로 완전 개통으로 도심 교통정체 구간을 우회할 수 있게 돼 교통 혼잡이 해소되고, 농산물 운반 비용 절감 등 지역주민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