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만난 푸른바다거북 물속으로 '줄행랑'

  • 등록 2024.06.20 17:10:47
크게보기

다큐제주·제주대 돌고래연구팀, 18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서 목격

 

제주 바다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이 제주남방큰돌고래와 우연히 마주쳤다가 물속으로 줄행랑을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일 다큐제주와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54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 해상에서 바다거북 1마리가 제주남방큰돌고래 무리를 만나자 물속으로 몸을 숨기는 장면이 촬영됐다.

 

이 바다거북은 앞발을 노처럼 급히 저으며 황급히 물속으로 몸을 숨기며 줄행랑쳤다.

 

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이 바다거북이 푸른바다거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푸른바다거북은 전세계 바다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종이다. 전세계 바다에는 7종의 바다거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제적으로 7종 모두가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바다거북은 제주에 서식하고 있지만 일부 다이버나 해녀에게만 목격될 뿐 좀처럼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희귀종이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이번에 바다거북이 돌고래 무리와 동시에 촬영된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면서 "폐어구 등으로 바다가 오염되면서 바다거북의 생존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서귀포시 정방폭포 해상에서 폐어구에 감겨 죽은 붉은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