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언론 ‘제주도가 중국섬?’ ... 제주도. '관광제주' 불똥 우려 전전긍긍

2024.06.24 14:43:29

"중국인 만행, 국가적인 문제로 비화 사전 차단 ... 제주관광 악영향 판단"

 

제주도가 느닷없는 대만 자유시보 보도를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20일자 대만 자유시보가 ‘제주도가 중국섬? 뒤치다꺼리 바쁜 한국’이라는 기사를 내자 해명에 나서는 등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제주도는 대만언론의 ‘제주 투자이민’ 보도와 관련해 지난 21일 해명자료를 내고 대만언론이 주장한 제주도가 '중국섬이 됐다'는 기사 내용은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자유시보는 “2008년 무비자로 30일간 머무를 수 있게 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지로 각광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사드 사태로 한국 단체 관광이 막히면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크게 줄었다"면서도 "2019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 172만 6000명 가운데 중국 관광객이 108만명을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상당수는 중국인"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제주도에 중국인들의 대규모 '투자 이민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였다"며 "중국 개발업자들은 테마파크와 카지노, 고층 호텔과 아파트 건설을 목적으로 제주도 땅을 매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중국인들이 투자 경쟁을 벌인 이유는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의 투자이민 문턱이 훨씬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도는 보도와 관련해 “제주도 전체 면적 1850㎢ 중 중국 국적 외국인이 소유한 981만㎡는 0.5%에 불과하므로 중국섬이 됐다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면서 “지난해 5월부터 투자이민제 투자금액이 1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기 때문에 제주 장기체류를 위해 F-2비자는 5억원, F-5 비자는 15억원을 투자하면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제주도는 2010년 '부동산 투자 이민제도'라는 이름으로 시행되던 해당 제도를 지난해 '관광·휴양시설 투자 이민제도'로 명칭을 변경했다. 투자 기준 금액도 기존 5억 원에서 10억 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번 해명은 언론에서 중국인 관광(대변, 쓰레기 문제)관련 보도들이 연이어 재생산되자 국가적인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주관광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제주도에서 지금까지 외국인이 사들인 부동산은 1955건이며 F-5 비자 획득한 외국인은 683명이다. 도는 이들 외국인 가운데 90%가 중국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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