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도순·강정초등생, 해군 해난구조대(SSU)에게 '생존수영' 배운다

  • 등록 2024.07.16 14: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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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교육지원청·해군 제7기동전단, 강정 해군기지 수영장서 운영 ... 전국 첫 사례

 

제주 서귀포시 초등학생들이 전국 처음으로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과 함께 생존수영 교육을 받고 있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과 해군 제7기동전단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강정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4 해군 SSU 대원과 함께하는 초등학교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에 있는 해군 제7기동전단 김영관센터 수영장에 강정초 학생 19명이 옷을 입은 채 뛰어들었다.

 

학생들은 해군 SSU 대원들의 지도에 따라 수면위에 누워 둥둥 뜬 채 서로 팔짱을 끼고 원형 대형을 유지하는 등 실전처럼 생존수영법을 익혔다. 일상복 차림에 구명조끼만 착용한 상태였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도순초 학생을 대상으로도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육은 생존수영 인프라 확충의 어려움으로 형식적인 프로그램에 그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군 측과 협의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도만의 특별한 지역적 환경을 기반으로 기획됐다고 교육지원청은 설명했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해군 제7기동전단 내에 있는 김영관센터 내 수영장에서 해군 SSU 대원의 지도하에 바다에서의 조난에 대비해 현실과 가장 비슷한 환경을 조성, 전문적이고도 실제적인 ‘착의영(일상복을 입고 하는 수영)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생존수영 교육을 위해 해군 7기동전단은 수영장 개방 날짜를 조정하고, 시설 타일 공사를 했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위해 관내 생존수영 교육을 직접 참관하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1일 차 물과 친해지기, 물에서 숨 참기, 공기방울 만들기 △2일 차 물에서 눈뜨기, 물에 뛰어 들어갔다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 △3일 차 누워뜨기(대자로 누워 뜨기), 구명조끼 사용법 △4일 차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심폐소생술(CPR) 교육 및 실습 △5일 차 평상복 입고 물에 빠졌을 때 구조물 잡기·잡고 이동하기 등 조난을 대비한 실질적인 내용들로 생존수영 교육을 구성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날 착의영 생존수영 교육을 참관한 뒤 제7기동전단 본부를 찾아 전단장 및 군 관계자와 만나 앞으로 구체적인 업무협약식을 통한 지속적인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생존수영 수료식에서는 김 교육감과 허성재 제7기동전단장이 각 기관의 배지를 수료한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수료식을 마친 학생들은 손 편지로 교관과 조교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기본 안전 수칙을 지켜 안전한 물놀이를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해군 7기동전단 관계자는 “아이들이 기대 이상으로 교육에 따라와 주고 적극적으로 잘 참여했다. 도교육청과 군이 전국 첫 생존수영 교육의 모범사례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우리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이 건강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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