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다수 해수욕장의 파라솔 등의 대여 가격이 18일부터 내렸다. 제주도가 제주관광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해수욕장 편의용품 이용료를 낮추도록 했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해수욕장 관할 마을회‧청년회 등 관계자와 긴급회의를 열어 파라솔 및 평상 등 편의용품 요금 인하에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파라솔 하루 대여 가격이 함덕해수욕장의 경우 기존 4만3000원에서 2만원으로 2만3000원 내렸고, 화순금모래와 삼양해수욕장의 경우 3만원에서 2만원으로 1만원 인하했다.

금능·협재·이호테우·김녕·월정·신양섭지·표선 해수욕장의 파라솔 대여 가격은 기존대로 2만원이 유지된다.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가운데 중문색달해수욕장과 곽지해수욕장 등 2곳의 파라솔 대여 가격은 3만원으로 변동이 없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제주도내 해수욕장 갑질에 하루 평상 이용료 10만원' 논란 등이 확산되면서 제주관광 이미지를 악화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협의결과 도내 12개 해수욕장 가운데 중문색달과 곽지해수욕장을 제외한 10곳에서 종일 기준 3만 원 안팎이던 파라솔 요금을 2만원으로 통일키로 했다. 

도는 함덕을 제외한 나머지 해수욕장을 상대로도 평상 요금 인하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요금인하에 합의한 해수욕장 마을회와 청년회엔 보조사업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 중이다.

한편, 도는 지난 15일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를 열었다. 이와 함께 제주관광 이미지 리브랜딩 전담팀(TF)을 신설해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수욕장 여행객의 만족도와 재방문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관 협력으로 제주관광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의 결과인 만큼 행정에서도 안전사고 예방 및 편의시설 개선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