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로켓배송' 시작한 제주 ... 일주일만에 배송기사 쓰러져

  • 등록 2024.07.25 13: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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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CLS와 위탁계약한 전문 배송업체 소속 ... 로켓배송 비난 목적 악의적 보도 당장 중단"

 

지난 5월 28일 쿠팡 로켓배송 노동자가 숨진데 이어 제주서도 로켓배송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18일 제주에서 40대 쿠팡 로켓배송 노동자 임씨가 운행 중 정신을 잃고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25일 밝혔다. 

 

쿠팡은 제주1, 2, 3캠프를 거점으로 지난 11일부터 심야 로켓배송을 시작했다. 부족한 인력은 타 지역 배송기사들로 메우고 있다.

 

그러나 지난 18일 새벽 1시 40분 2회전 배송을 위해 1캠프로 복귀해야 할 트럭 한 대가 돌아오지 않자 같은 대리점 동료가 찾아 나섰고, 전봇대에 부딪친 채 멈춰 선 트럭을 발견했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배송기사 임씨는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언어 장애와 함께 한쪽 팔다리가 마비된, 전형적인 뇌출혈 증상으로 제주대병원으로 후송돼 긴급수술을 받았다.


사건이 발생한 날은 임씨가 심야 배송을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파견 온 첫날이었다.

 

지난 5월 로켓배송 기사 고(故) 정슬기씨의 죽음에 이어 고(故) 장덕준씨의 CCTV 영상까지 공개된 후 사고가 발생하자 쿠팡 로켓배송 대리점측이 입단속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쿠팡 로켓배송 대리점 직원은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쿠팡은 "해당 기사는 CLS와 위탁계약한 전문 배송업체 소속이 아닌 일반 용차 업체 소속이며, 로켓배송을 비난하려는 목적의 악의적 보도는 당장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정부에 특별근로감독을 비롯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한다. 또한 쿠팡 사측은 꼬리자르기를 중단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라"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쿠팡을 규탄한다. 심야 로켓배송을 즉각 중단하고 위험노동을 강요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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