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다시 고개드는 코로나19 ... 환자는 느는데 백신접종 '불가'

  • 등록 2024.08.02 17: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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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7월부터 접종 중단 ... 정부, 10월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 재개 방안 검토중

 

제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전량 폐기되면서 접종을 원하는 도민들 사이에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 도민 코로나19 무료접종이 7월부터 전면 중단됐다고 2일 밝혔다. 또 각 보건소와 동네 의원에 배치된 백신도 전량 폐기 됐다. 

 

도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을 종료했다. 하지만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유지했다. 올해 1월에는 백신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하기도 했다.

 

전 도민 무료접종을 위해 도내 각 보건소에는 XBB.1.5 백신이 공급됐다. 보건소와 접종 계약을 맺은 동네 의원에도 해당 백신이 전달됐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의 결정에 따라 7월부터 갑자기 접종이 중단됐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에 따른 결정이었다.

 

이에 따라 각 보건소와 의원에서는 접종을 모두 중단하고 보유하고 있던 백신도 전부 폐기했다.

 

접종이 중단되자 7월 한 달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배나 증가했다. 제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내 한 요양원에서는 보름 사이에 입소자와 종사자 등 60여 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이로 인해 접종을 희망하는 도민들이 보건소와 동네 의원을 찾고 있지만 모두 발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과 접촉이 불가피한 시민들은 대안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도내 병원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최근 병원으로 오는 환자들 중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었다"며 "주변에 코로나19 확진자 및 의심환자가 늘어나 백신 접종을 원하는 환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은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이 되는 줄 알고 갔는데 헛걸음을 했다며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서도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자 허탈해 했다"고 전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부득이 접종을 중단하고 백신도 폐기했다"며 "새로운 접종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 백신 접종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10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계절 독감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기에 맞춰 동시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 국민 무료 백신 정책은 폐기될 예정이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고위험군만 무료 접종이 유지된다. 백신 종류와 기준 등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9월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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