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저염분수 대응 1단계 발령 … 서쪽바다 9km 지점 도달

  • 등록 2024.08.09 14: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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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쪽 우회해 전남 바다로 향할 듯" … 합동본부, 점검 강화

 

제주도가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마을 어장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9일 제주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제주 서부 해역 8∼9.7㎞ 지점에서 염분농도 25∼26psu(실용염분단위)의 저염분수가 관측돼 9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가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실용염분단위인 psu는 바닷물 1㎏당 녹아 있는 염분의 총량을 g으로 나타낸 것이다. 저염분수는 실용염분단위가 26psu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평년 여름철 제주 바다 염분농도는 30∼31psu이다.

 

저염분수는 25psu 정도를 유지하며 제주 서부 해역을 거쳐 전남 바다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됐다.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에 도달하면 수온이 평년 여름철 23∼25도보다 높은 28도 이상의 고수온 현상을 동반한다.

 

도는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 발령에 따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고수온·저염분수 합동대응본부를 가동 중이다.

 

도는 고수온 현황과 저염분수 유입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전파하고 대응반별로 양식생물과 마을 어장 수산생물 현장을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또 제주·서귀포시와 각 수협에서는 상황반을 구성해 마을 어장 내 저염분수 유입 여부를 예찰하고 수산생물 생육상태 등을 관찰한다.

 

저염분수 유입 대응은 4단계다. 1단계(연안 10마일 안 유입) 조사 강화, 2단계(마을 어장 유입) 수중 조사, 3단계(마을 어장 유입 3일 이상) 양식장 생물 포획 및 이동, 4단계(생물 폐사 발생) 폐사 양식생물 수거 및 복구 계획 마련 등이다.

 

저염분수는 중국 양쯔강이 범람해 발생한다. 지난달 7일 양쯔강 하구 다퉁(大通)에서는 초당 7만2000t 이상의 민물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평년 초당 4만7000t에 비해 53.2%가량 늘어난 것이다.

 

2016년 8∼9월에도 제주 서부 바다에 염분농도 23∼26psu, 수온 30∼31도의 고수온·저염분수가 대거 유입돼 서귀포시 안덕면·대정읍, 제주시 한경면 등에서 소라, 전복, 홍해삼 등이 다량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수온·저염분수로 인한 마을 어장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기관·단체에서는 단계별 상황 행동 요령에 따라 신속한 정보 전파와 유기적 협력으로 대응에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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