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22만명 제주 오는데 실상은 "중국인만 늘었다"

  • 등록 2024.08.12 17: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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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항공편 감소로 '국내 여행객 부진' ... 일본 지진으로 반사이익 기대?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에 제주를 방문할 관광객 수가 22만여명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선 운항편수 감소로 정작 내국인 관광객은 줄어 관광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항공과 선박편을 통해 22만2000여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감소한 수치다. 특히 국내선 이용객 수가 줄어든 것이 전체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항공을 통한 국내선 입도 수요는 17만6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줄었다. 배편을 통한 입도객은 크게 줄었다. 35.6%나 급감해 1만4300여명에 그쳤다.

 

반면, 국제선을 통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크게 증가했다. 이번 광복절 연휴기간 국제선을 통해 제주를 방문할 외국인 관광객 수는 2만32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8% 증가했다. 또 크루즈를 이용해 제주를 방문할 관광객 수는 1만 3783명이다. 지난해보다 181.1% 급증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광시장 위축이 전체적으로 제주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주로 향하는 국내선 항공편이 지난해보다 61편 줄어든 1115편으로 국내 관광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록 국제선 항공편수가 140편으로 두 배가량 늘었지만 대부분이 중국발 노선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 시장이 중국에 집중돼 국내 시장의 침체를 상쇄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일본에서 최근 발생한 지진 등 외부 요인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일본 내 여행 취소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 관광업계가 반사 수요를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며 "연휴가 다가오면서 임박한 수요가 생겨날 수 있는 만큼, 예약 상황과 관광객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지진으로 인한 반사 수요에 대해서 "국내 시장의 부진을 완전히 상쇄할 수 있는 반사 수요가 기대되지는 않는다"며 "현재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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