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주도 역대 최다 '3중고' … 기온·폭염·열대야 모두 1위

  • 등록 2024.09.05 16: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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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장마철에 집중, 8월 강수량은 역대 최저 ... 제주시 폭염·열대야일수 모두 1위

 

올해 제주도의 여름은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기록됐다. 기온·폭염·열대야 면에서 '3중고'에 시달렸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여름철 제주도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6∼8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26.3도로 평년(24.5도)보다 1.8도 높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제주도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2022년 26.0도, 2017년 25.9도, 2023년 25.7도, 2013년 25.7도 순이다.

 

평균 최고기온(29.2도)과 평균 최저기온(23.9도)도 각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여름철 초반에는 6월 중순 이후로 기온이 꾸준히 평년보다 높았다. 특히 일반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철에도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았다. 또 습하고 더운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발생했다.

 

여름철 중후반에 접어들어서는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장기간 따뜻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면서 맑은 날이 많아 낮 동안 강한 햇볕으로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 비가 내리는 날은 적었다.

 

이로 인해 8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5도 높은 29.3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8월 강수량은 평년(283.3㎜)의 27.6%인 78.2㎜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올여름 제주도 평균 폭염일수(일 최고 33도 이상인 날)는 평년(3.8일)의 4.3배인 16.5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열대야일수(밤사이 최저 25도 이상인 날)도 평년(23.8일)의 2배인 48일로 역대 1위였다.

 

특히 도내 지점별로도 역대 가장 많은 폭염과 열대야를 겪은 곳이 많았다. 여름철 폭염일수 1위 지점은 제주(35일)와 서귀포(18일)며, 열대야일수 1위 지점은 제주(56일), 고산(40일), 성산(46일)이다.

 

여름철 제주도 평균 강수량은 683.8㎜로 평년(599.7∼795.5㎜)과 비슷했다.

 

제주지역 장마는 6월 19일 시작돼 7월 27일 종료됐다. 장마 기간은 39일로 평년(32.4일)보다 길었다. 장마철 강수량은 561.9㎜로 평년(348.7㎜)보다 많았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비의 50%는 장마철에 내리는데 올해는 장마철에 더욱 집중됐다. 올해 제주도의 전체 여름철 강수량 중 82%(561.9mm)가 장마철에 내렸다. 이는 1973년 이래 가장 큰 비율이다.

 

장마철 초반에 제주도에 많은 비가 집중됐다. 그 후로는 정체전선이 중·남부 지역으로 북상해 상대적으로 제주도는 강수량이 적었다.

 

장마철을 제외한 기간에는 고기압권에서 맑은 날이 많아 평년보다 비가 적게 내렸다. 장마철 종료 후에는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나기 위주로 비가 내렸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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