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 땅' ... 제주해녀들, 70년만에 다시 태극기 펼치다

  • 등록 2024.09.06 13: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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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독도서 물질 경험 장영미(69), 박영실(66) 해녀 등 7명 ... 독도 영유권 수호 주역

 

1950년대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키는 데 앞장섰던 제주 해녀들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다시 해녀들이 독도의 바닷속을 누볐다.

 

제주도는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경북 울릉도와 독도 연안 어장에서 제주 해녀들의 어업권과 영유권 수호 활동을 기념하는 물질 시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거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제주 해녀들의 염원을 실현하고, 이들의 역사적 가치와 헌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제주 해녀 7명과 관계 공무원 등 전체 12명이 참여했다.

 

특히 1970년대 독도에서 물질을 한 경험이 있는 귀덕2리 어촌계의 장영미(69)씨와 비양 어촌계의 박영실(66)씨 등 2명의 해녀가 50년 만에 독도의 바다에 다시 입수했다.

 

참가자들은 독도 앞바다에서 과거의 물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며 독도 어장의 해양생물 다양성과 해양생태계를 확인하는 시연을 펼쳤다. 또 울릉도와 독도의 해양문화를 탐방하고 울릉군 도동어촌계 해녀들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앞서 제주도와 경상북도는 2022년 8월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독도와 해녀 교류 전시, 해양문화 교류 행사 등을 추진하며 3년째 우호를 다지고 있다.

 

 

제주 해녀들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일본 어민에게 고용돼 울릉도와 독도 어장까지 나가 물질을 했다. 1950~1970년대에는 독도 의용수비대와 울릉도 어민들의 요청에 따라 매년 수십 명씩 독도 어장에서 미역과 전복을 채취하며 대한민국의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해 기여한 숨은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마땅한 거처도 없이 물이 나오는 물골에서 생활하며 고된 물질을 이어갔다. 또 독도 의용수비대와 독도 경비대의 경비활동에 필요한 물품 운반, 식수 보급, 식량 조달을 도왔으며 독도 시설물 건립에도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해녀들은 "70년 전 독도 어장을 누볐던 선배 해녀들처럼 너무 벅차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우리 땅 독도를 지키는 데 제주 해녀들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독도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갈 수 있는 영토임을 제주 해녀들이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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