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아픔 … 7일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20주기 기린다

  • 등록 2024.09.06 10: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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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일대 ... '할머니 기행길'과 추모문화제도

제주4·3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은 고 진아영 할머니(1914∼2004) 20주기를 맞아 그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마을회와 무명천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회는 오는 7일 월령리 일대에서 '고맙습니다. 진아영'을 주제로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20주기 추모문화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진아영 할머니는 4·3 당시 토벌대가 쏜 총탄에 아래턱을 잃은 뒤 50년 넘게 얼굴에 무명천을 감고 고통의 삶을 살다가 2004년 9월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행사 당일 오후 6시 월령리 해변공연장에서는 진아영 할머니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추모문화제에서는 노래모임 모다정, 소금인형과 아이들, 국악연희단 하나아트, 윤정애, 채승희, 연영석 등이 출연해 노래와 춤, 국악 공연 등을 펼친다. 또 제1회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영상공모전 시상식도 열릴 예정이다.

 

행사 당일 오전에는 4·3의 역사와 진 할머니의 삶의 흔적을 따라 걷는 '할머니 기행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행길은 제주시에서 출발해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할머니 묘소를 참배한 후 4·3 당시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을 거쳐 월령리 할머니 삶터를 둘러본 뒤 추모문화제를 관람하고 제주시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양창용 무명천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회 이사장은 "4·3의 상처를 안고 통한의 삶을 사셨던 진아영 할머니를 모두가 기억하고 추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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