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학생 교육문제 '심각' 지적에 김광수 "제 책임"

  • 등록 2024.09.06 14: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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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직 의원 “거점 별 한국어학급 시급" ... 김광수 "거점형 한국어 교육 검토"

 

제주에 거주하는 이주배경 여성과 자녀들이 교육 문제로 인해 모국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6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강봉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애월읍을)은 "제주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16년 제주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1190명이었다. 그러나 2019년에는 2079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3126명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3332명으로 전체 학생 수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강 의원은 사전 질문에서 "일부 읍면지역 학교에서는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30%를 넘는 경우도 있다"며 "읍면지역은 운영 시간과 전문 강사 확보, 학생 참여 등 여러 과제가 있어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한국어 학급은 제주시 동지역의 아라초등학교와 제주북초등학교에서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읍면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지역 거점학교를 선정해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며 "교육청과 학교, 지자체의 다문화 관련 기관과 시설이 연계·협력하는 모델을 마련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교육감은 답변에서 읍면지역 이주배경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프로그램으로 ▲동·서부 외국문화학습관 및 제주 다문화교육센터 연계 다문화가족 한국어 교실 ▲한국어 예술교실 및 공감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또 "광령초 등 4개 학교에서 이중 언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대상 학교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월랑초, 제주서중, 중문중에 한국어 학급을 신규 개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읍면지역 이주배경 학생을 위해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지역아동센터·가족센터와 협력해 거점형 한국어 교육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강봉직 의원은 보충질문에서 "제주 읍면지역 이주배경 학생들의 교육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주배경 가족들이 교육 문제로 인해 모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제결혼으로 제주에 온 가족들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애월, 한경, 한림지역에 사는 이주배경 학생들이 아라초와 제주북초 한국어 학급에 다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 지역을 위한 거점형 한국어 학급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해 "학생들이 모국으로 돌아가는 상황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며 "대책을 이미 지시한 상태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필요시 다시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교장 선생님들께 이주배경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을 파악해 달라고 당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광수 교육감은 사교육비 부담 문제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부터 사교육비 부담이 가장 높은 고등학교에 대해 '사교육 부담 없는 학교'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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