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논란' 한화 애월포레스트에 '자누호텔' 진출? ... 개발 가시화

  • 등록 2024.09.20 14: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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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객실 수, 정확한 위치 비공개 ... "제주 진출은 맞다"

 

특혜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한화그룹의 '애월 포레스트' 사업부지에 세계적인 호텔 체인 아만(Aman)의 자매 브랜드 '자누(Janu)'가 진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개발사업 승인과 별개로 환화의 사업추진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아만그룹은 20일 자누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자누 호텔이 제주와 서울에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에 개장 예정인 부지는 애월포레스트 구역인 것으로 예상된다.

 

아만 측 관계자는 "자누 제주의 구체적인 객실 수와 정확한 위치는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아만은 지난 3월 일본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에 '자누 도쿄'라 명명한 첫 자누 호텔을 개관했다. 자누 도쿄의 기본 객실 투숙료는 1박에 세금 포함 한화 19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아자부다이 힐스가 위치한 도쿄 미나토구는 도쿄 최대 부촌으로 꼽힌다. 두 번째 자누호텔인 '자누 두바이'는 2027년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한화그룹과 아만 자누 호텔 브랜드 간의 직접적인 협력 관계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한화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 자누 호텔이 입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만그룹 관계자는 자누 호텔의 제주 부지로 "애월읍 렛츠런 파크 인근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도는 지난 2월 해발 300m 이상의 신규 개발을 일시적으로 보류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 후 두 달 만에 한화그룹의 1조 7000억원 규모 휴양레저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사전입지 자문을 받으며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애월포레스트 개발은 제주도의 자연 경관을 훼손하고 지역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해당 지역이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어서 지하수 오염과 탄소 배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5일 제43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개발 과정에서 탄소중립과 지하수 관리 등 환경 기준을 강화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이남근 의원은 "애월포레스트 개발사업은 보호구역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전입지 검토가 불투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주도 행정이 보호받아야 할 지역에서의 개발을 묵인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제주도 환경단체들은 "애월포레스트 개발이 지역 생태계를 파괴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환경 보호를 우선시하지 않는 무분별한 개발은 제주도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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