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녀 숨비소리 하나로" ... 제주서 전국해녀협회 출범

  • 등록 2024.09.20 17: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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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남, 경북, 등 8개 연안 시도의 해녀 참석 ... 초대회장 김계숙 해녀 "뜻깊은 순간, 감격"

 

제주에서 전국 1만여명의 해녀 권익 향상과 해녀문화 보존을 위한 구심점이 탄생했다.

 

제주도와 전국해녀협회 창립 준비위원회는 20일 오후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전국해녀협회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제주를 비롯해 강원, 경남, 경북, 부산, 울산, 전남, 충남 등 8개 연안 시도의 해녀 대표 대의원 62명과 전국 각지의 해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전국해녀협회는 시도별 지회를 통해 전국의 해녀어업인의 권익을 높이고 위상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해녀어업유산의 보존과 전승, 그리고 세계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창립총회에서는 협회 운영을 위한 정관과 운영 규정, 2025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또 협회를 이끌어갈 임원진도 선출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김계숙 제주해녀협회장이, 부회장으로는 성정희 경북해녀협회장이 선출됐다.

 

이사로는 강원의 이정숙, 경남의 이순덕, 부산의 김정자, 울산의 이두리, 전남의 박춘례, 충남의 주은희 해녀가 선임됐다. 감사로는 경남의 최명숙과 제주 강명선 해녀가 임명됐다. 사무국장은 제주 고송자 해녀가 맡게 됐다.

 

김계숙 초대 회장은 "전국해녀협회 창립은 오랜 시간 바다에서 일해 온 해녀들의 헌신과 노력이 이루어 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이 뜻깊은 순간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영상으로 협회 창립을 축하했다. 8개 연안 시도의 자치단체장들도 서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박호형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위성곤·김한규·문대림 국회의원 등 해양수산단체장들도 참석해 협회 출범을 축하했다.

 

김 정무부지사는 "제주도는 해녀 보존 정책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협회의 활동을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해녀협회 설립은 해녀 수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해녀어업인 육성을 위해 추진됐다. 해녀 권익을 대변하고 문화를 보존할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협회 설립이 본격화됐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제주를 중심으로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 순회 토론회를 5차례 열고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협회 설립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다.

 

올해 4월에는 전국 연안 시도의 해녀 담당팀장들로 구성된 행정실무협의회를 발족했고 6월에는 각 시도 해녀 대표들이 참석한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8월에는 준비위원회를 통해 정관과 사업계획안을 마련하며 창립을 준비했다.

 

전국해녀협회는 연내 사단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에 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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