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 주차장서 심정지 온 20대 ... '일상 속 영웅' 3명이 살려

  • 등록 2024.10.04 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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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양기훈·황시욱, 신속한 심폐소생술 ... 제주소방안전본부, '하트세이버' 선정

 

제주의 한 웨딩홀 주차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20대 남성이 시민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실이 전해졌다. 당시 응급처치를 한 시민들은 제주도의회 소속 공무원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30분 서귀포시의 한 웨딩홀 주차장에서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의식과 호흡이 모두 없는 위급한 상태였다. 골든타임 내에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마침 현장에 있던 제주도의회 사무처 보건복지안전전문위원실 소속 김지희씨(지방보건주사), 정책연구위원 양기훈씨 그리고 웨딩홀 직원 황시욱씨는 A씨가 쓰러진 것을 보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그들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의료지도를 받으며 교대로 가슴압박을 시행했고,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계속했다.

 

이들의 신속한 초기 심폐소생술과 119구급대의 전문적인 응급처치 덕분에 A씨는 현장에서 자발순환을 회복했고,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제가 직접 시행한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심폐소생술은 '기술'이 아니라 '용기'로 이뤄진 기적"이라며 "이러한 용기를 보여준 일상 속 영웅들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소방안전본부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3명과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하트세이버'를 선정할 계획이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 또는 자동심장충격기 등을 활용해 소생시킨 사람을 뜻한다. 병원 도착 전 심전도 회복 및 도착 후 72시간 이상 생존해 회복한 경우 수여되는 인증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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